나이키(Nike)가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적인 디자이너 니고(NIGO),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j-hope)과 함께한 새로운 협업 스니커즈 ‘Nike x Nigo x j-hope Air Force 1 ’01’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니고가 나이키와 전개하고 있는 ‘에어 포스 1 월드 투어(Air Force 1 World Tour)’의 일환으로, 1990년대 도쿄의 스트리트 문화와 제이홉 특유의 호비코어(Hobicore) 미학을 하나의 실루엣에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1982년 농구화로 처음 등장한 이후 패션과 음악, 거리 문화를 연결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에어 포스 1은 이번 협업을 통해 두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기억과 창작 세계를 표현하는 새로운 캔버스가 됐습니다.
1990년대 도쿄에서 시작된 니고의 디자인 언어

일본 스트리트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인 니고는 오랜 시간 빈티지 아메리카나와 음악,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자신만의 창작 언어로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까지도 세대를 넘나드는 패션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이키와 니고가 2026년부터 이어온 에어 포스 1 월드 투어 역시 그의 개인적인 역사와 주변 인물들, 과거의 문화적 경험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LO2 에어 포스 1’이 니고와 디자이너 준 타카하시(Jun Takahashi)가 1990년대 초 함께 작업한 매거진 칼럼과 도쿄의 편집숍 ‘NOWHERE’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제이홉과의 우정과 두 사람의 공통된 미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니고는 나이키 공식 인터뷰에서 제이홉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소개했으며, 제이홉 역시 니고가 자신이 구현하고 싶었던 디자인의 방향을 정확하게 이끌어 주는 디렉터라고 평가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에서 출발한 관계가 하나의 협업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2001년의 실루엣, 새로운 컬러를 입다


디자인의 중심에는 나이키와 니고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01년형 에어 포스 1의 실루엣이 자리합니다.
기존 에어 포스 1보다 좁은 토박스와 날렵한 형태가 특징인 이 디자인은 니고가 전개하는 에어 포스 1 월드 투어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요소로, 클래식한 스니커즈에 보다 정제된 빈티지 인상을 부여합니다.
갑피에는 유광 가죽 소재와 함께 번트 선라이즈(Burnt Sunrise), 메탈릭 골드(Metallic Gold) 컬러를 적용했으며, 클로린 블루(Chlorine Blue) 포인트를 더해 선명한 대비를 완성했습니다.
따뜻한 브라운과 골드의 조합은 1990년대 도쿄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동시에, 예상 밖의 컬러를 자유롭게 조합하는 제이홉의 감각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니고의 빈티지 취향을 바탕으로 제이홉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인 셈이죠.
호비코어를 완성하는 작은 디테일


제이홉의 개성은 신발 곳곳에 배치된 세부 디자인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눈에 띄는 신발 끈과 독특한 소재 조합은 일반적인 에어 포스 1과 차별화된 인상을 만들어내며, 인솔과 뒤꿈치에는 제이홉의 활기찬 이미지를 상징하는 다람쥐 그래픽이 적용됐습니다.
나이키 공식 인터뷰에서 제이홉은 니고가 표현한 에나멜 소재의 색상 조화와 흔히 볼 수 없는 신발 끈 디테일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니고의 절제된 디자인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제이홉의 장난스럽고 자유로운 미학을 곳곳에 배치했다는 점이 이번 협업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어린 시절의 화이트 에어 포스에서 시작된 이야기

이번 협업에서 에어 포스 1이 갖는 의미는 두 아티스트에게 서로 다르게 다가옵니다.
니고에게 에어 포스 1은 리바이스 501과 화이트 티셔츠처럼 시대를 초월해 자신의 스타일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아이템이며, 제이홉에게는 음악과 춤을 처음 경험하던 시절의 기억이 담긴 신발입니다.
제이홉은 나이키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춤을 출 때 처음 신었던 운동화가 화이트 에어 포스 1이었으며, 신발에 주름이 생길 때까지 열정적으로 춤을 추던 순간들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함께한 에어 포스 1에 니고와 자신의 색깔이 더해진 모습을 보며 과거를 다시 마주하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유명인 협업을 넘어 두 사람의 경험과 관계를 담아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출시 일정과 서울 팝업 이벤트

‘Nike x Nigo x j-hope Air Force 1 ’01’은 2026년 10월 17일 HUMAN MADE 공식 온라인 스토어(humanmade.jp)를 통해 선발매되며, 10월 22일부터 나이키 SNKRS와 일부 선정된 리테일 매장에서 글로벌 출시됩니다.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89,000원이며, 제품 코드는 IO8766-800으로 SNKRS에서는 드로우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제공된 행사 안내에 따르면 협업을 기념하는 팝업 이벤트도 10월 18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Layer 20에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동안 열릴 예정입니다.
니고와 제이홉의 협업은 4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에어 포스 1이 오늘날에도 새로운 세대의 문화와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 아이콘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스트리트 패션의 역사에 한 아티스트의 성장 과정과 창작 에너지를 더한 이번 컬렉션은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에어 포스 1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