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둠스데이 보기 전 예습하고 갑니다

역대 흥행 1위 탈환, 개봉 전 챙겨볼 마블 작품 19편

2019년 전 세계 영화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7년 만에 극장가로 돌아와 역대 흥행 1위 자리까지 되찾았습니다.

지난 9월 25일 북미에서 재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는 첫 주말 전 세계에서 약 8,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10월 4일에는 누적 흥행 수익 약 29억 2,55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아바타〉의 약 29억 2,370만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이미 7년 전 완결된 영화가 다시 관객을 불러 모은 배경에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향한 기대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앙코르 상영에는 〈둠스데이〉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영상이 추가됐으며, 로키가 스티브 로저스를 찾아가는 장면부터 닥터 둠과 브루스 배너의 만남, 동시다발적인 인커전으로 무너져가는 멀티버스를 지켜보는 TVA의 모습까지 공개됐습니다.

여기에 아이언맨을 연기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는 빅터 폰 둠, 즉 닥터 둠으로 돌아오고, 기존 어벤져스뿐 아니라 엑스맨과 판타스틱 4, 썬더볼츠 등 서로 다른 세계의 히어로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는데요.

마블의 새로운 이야기는 그동안 공개된 여러 작품과 연결돼 있는 만큼, 기존 캐릭터들의 관계와 멀티버스 설정을 이해하고 있다면 영화를 즐기는 재미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둠스데이〉를 보기 전에 어떤 작품들을 먼저 챙겨보면 좋을까요?

현재까지 공개된 공식 정보와 출연진을 바탕으로, 새로운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마블 영화와 드라마 19편을 정리했습니다.

1. 어벤져스의 시작과 세대교체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2011)

스티브 로저스가 어떻게 캡틴 아메리카가 됐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 페기 카터와의 관계부터 이후 MCU 전체를 관통하는 선택과 희생의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 에반스가 〈둠스데이〉에 스티브 로저스로 복귀하는 만큼, 그의 이야기가 처음 시작된 이 작품을 다시 살펴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어벤져스 (2012)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서로 다른 곳에서 활동하던 히어로들이 하나의 위협에 맞서 처음으로 팀을 결성했던 작품입니다.

로키의 침공을 계기로 탄생한 어벤져스의 출발점인 만큼, 각자의 세계에서 활동하던 히어로들이 어떻게 협력하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타노스라는 공동의 적을 막기 위해 어벤져스부터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와칸다까지 서로 다른 세력이 총집결했던 작품입니다.

수많은 히어로의 이야기를 하나의 사건으로 결합했던 만큼, 여러 세계관이 동시에 등장할 〈둠스데이〉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토니 스타크의 죽음과 스티브 로저스의 은퇴를 통해 기존 어벤져스의 시대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공개된 앙코르판의 추가 영상은 이 결말이 새로운 사건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둠스데이〉를 보기 전 가장 우선적으로 복습할 작품입니다.

팔콘과 윈터 솔져 (2021)

스티브 로저스가 남긴 방패를 샘 윌슨이 이어받아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과정을 다룬 디즈니+ 드라마입니다.

버키 반스와 존 워커의 관계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이후 새로운 어벤져스 체제에 합류하는 인물들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2025)

샘 윌슨이 캡틴 아메리카로서 처음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로, 호아킨 토레스가 새로운 팔콘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인물 모두 〈둠스데이〉 출연진에 포함된 만큼, 기존 캡틴 아메리카에서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는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멀티버스와 세계관의 충돌

로키 시즌 1·2 (2021·2023)

하나였던 시간선이 수많은 갈래로 나뉘고, 그 시간선들을 관리하는 TVA의 역할이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특히 시즌 2에서는 로키가 멀티버스의 시간선들을 유지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까지 그려지며, 〈둠스데이〉에서 벌어질 대규모 세계관 충돌을 이해하는 핵심 배경을 제공합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21)

서로 다른 영화 세계관에서 활동하던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하나의 세계에서 만나며 멀티버스 개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과거 다른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마블 영화의 인물들이 MCU에서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서로 다른 우주가 충돌하면서 하나 또는 양쪽 세계가 파괴될 수 있는 ‘인커전(Incursion)’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설명한 영화입니다.

이번 〈엔드게임 앙코르〉의 추가 영상에서도 인커전이 중요한 사건으로 다뤄진 만큼, 〈둠스데이〉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특히 주목할 작품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2023)

스콧 랭과 캐시 랭이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면서 MCU가 이전보다 확장된 세계를 보여준 작품입니다.

양자 영역 자체가 다른 우주와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앤트맨과 캐시 랭 모두 〈둠스데이〉 출연진에 포함돼 있어 두 인물의 가장 최근 주요 이야기를 확인하기 좋습니다.

더 마블스 (2023)

영화 마지막에 모니카 램보가 자신이 살던 우주와 다른 세계로 이동하면서 엑스맨의 비스트를 만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MCU와 엑스맨 세계관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으로, 비스트 역의 켈시 그래머가 〈둠스데이〉 출연진에도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다시 볼 만한 작품입니다.

데드풀과 울버린 (2024)

기존 20세기 폭스의 마블 영화에서 활약했던 캐릭터들이 TVA와 멀티버스를 통해 MCU 세계관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작품입니다.

특히 채닝 테이텀이 연기한 갬빗이 등장하며 과거 엑스맨 계열 영화들과의 연결고리를 확장했는데, 갬빗은 〈둠스데이〉 출연이 공식 확인된 인물 중 하나입니다.

3. 20여 년 만에 돌아오는 엑스맨

엑스맨 (2000)

패트릭 스튜어트의 프로페서 X와 이언 매켈런의 매그니토, 제임스 마스던의 사이클롭스, 레베카 로메인의 미스틱이 처음 함께 등장했던 영화입니다.

해당 배우들이 〈둠스데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만큼, MCU에 합류하는 원조 엑스맨의 관계와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엑스맨 2 (2003)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를 중심으로 원조 엑스맨의 갈등과 협력 관계가 한층 깊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앨런 커밍이 연기한 나이트크롤러가 처음 등장했으며, 이 캐릭터 역시 〈둠스데이〉를 통해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 (2006)

켈시 그래머가 연기한 비스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기존 엑스맨 멤버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작품입니다.

원조 엑스맨 배우들의 복귀가 확인된 만큼, 특히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 비스트의 관계를 알아두면 새로운 영화에서의 만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새롭게 합류하는 히어로와 세력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

MCU에 새로운 히어로 샹치를 소개했던 작품으로, 고대의 힘을 지닌 텐 링즈와 샹치의 탄생 과정을 다뤘습니다.

한동안 다른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샹치가 〈둠스데이〉 출연진에 포함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2022)

티찰라의 죽음 이후 슈리가 새로운 블랙 팬서로 성장하는 과정과 수중 왕국 탈로칸을 이끄는 네이머의 등장을 다룬 영화입니다.

슈리와 음바쿠뿐 아니라 네이머와 나모라의 복귀도 확인돼 있어, 〈둠스데이〉에서 와칸다와 탈로칸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살펴볼 만합니다.

썬더볼츠* (2025)

옐레나 벨로바와 버키 반스, 레드 가디언, 고스트, 존 워커 등 서로 다른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새로운 어벤져스를 둘러싼 변화가 등장하는 만큼, 현재 MCU의 히어로 세력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2025)

MCU의 주요 세계와 다른 우주에서 살아가는 리드 리처즈, 수 스톰, 조니 스톰, 벤 그림을 처음 소개한 작품입니다.

네 명 모두 〈둠스데이〉 출연이 확정됐으며,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히어로 집단들이 만날 예정인 만큼 새로운 어벤져스 서사의 중요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든 작품을 반드시 봐야 할까?

19편을 전부 감상해야만 〈둠스데이〉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엔드게임〉과 〈로키〉 시즌 1·2를 통해 시간선의 변화를 파악한 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멀티버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썬더볼츠*〉와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을 통해 새로운 히어로 세력의 관계를 살펴보는 순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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