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르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고민하고, 금리가 움직이면 부동산과 환율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지만, 정작 돈이 만들어지는 원리나 자본주의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경제에 관한 정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빠른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그 전망의 바탕이 되는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 일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는데요.
EBS는 오랜 시간 이러한 질문을 다큐멘터리와 강연의 형태로 다뤄왔으며, 경제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자본주의〉부터 돈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돈의 얼굴〉, 개인투자자의 행동을 연구한 〈주식의 시대〉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제의 본질에 접근해 왔습니다.
특히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학자들이 참여해 경제 성장과 불평등, 금융위기와 국제무역을 설명하며, 이들 강연 중 다수는 K-MOOC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EBS가 제작하거나 공동 제작한 경제 다큐멘터리와 강연 19편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합니다.
돈과 자본주의, 그리고 투자자의 심리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돈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살펴보는 일입니다.
자본주의 | EBS 다큐프라임, 2012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금융시스템은 어떤 원리로 움직일까요?
2013년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는 금융과 소비, 경제학의 역사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을 설명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로, 돈과 신용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금융위기의 원인, 소비를 유도하는 심리적 메커니즘까지 현대 경제의 기본 구조를 탐구합니다.
주식의 시대 | EBS 다큐프라임, 2026

주식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단순히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문제라면, 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할까요?
〈주식의 시대〉는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심리 실험과 20만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의 거래 분석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편향을 살펴보며, 과거 금융시장에서 반복된 버블과 2026년 당시의 AI 투자 열풍을 연결해 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조명합니다.
돈의 얼굴 | EBS 다큐프라임, 2024

돈은 단순한 교환의 수단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삶과 사회를 움직이는 더 복잡한 힘일까요?
배우 염혜란이 출연한 6부작 다큐멘터리 〈돈의 얼굴〉은 세계 9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금리와 부채, 암호화폐와 투자 등 현대 금융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을 설명하며, 2024년 제51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돈의 심리학 | 댄 애리얼리, 2021

사람들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돈을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소비나 후회하는 지출은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돈의 가치가 숫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과 상황, 지불 방식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소비와 경제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심리를 다룹니다.
불확실한 시대의 투자법 | 짐 로저스, 2024

경제위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투자자에게 위험인 동시에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퀀텀펀드 공동 설립자 짐 로저스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투자 실패에서 배운 교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원칙을 설명하며 불확실한 시대에 어떤 판단 기준을 갖춰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금리와 달러, 세계 경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개인의 경제적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투자 심리만이 아니며, 중앙은행의 정책과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 국가 간 무역과 부채 역시 우리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학원론 | 그레고리 맨큐, 2022

경제학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제한된 자원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세계적인 경제학 교과서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 그레고리 맨큐는 기회비용과 합리적 선택, 수요와 공급, 국제무역과 정부의 역할까지 경제학의 기초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와 연결해 설명합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 토마스 사전트, 2022

화폐가 가치를 갖는 이유를 이해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조금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토마스 사전트가 진행하는 이 강연은 화폐의 역사와 기능을 출발점으로 현대 금융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고, 암호화폐의 등장 등 변화하는 돈의 개념을 함께 다룹니다.
혼돈시대의 중앙은행 | EBS 다큐프라임, 2020

기준금리는 숫자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는 물가와 환율,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혼돈시대의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위기 대응, 화폐의 미래를 다룬 3부작으로, 실제 경제 현장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앙은행이 수행하는 역할과 통화정책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달러 패권의 시대 | 대럴 더피, 2025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지위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스탠퍼드대 금융학자 대럴 더피는 미국 달러가 국제 금융의 중심 통화로 자리 잡은 역사와 달러 패권이 미국에 제공하는 이점, 디지털 화폐의 등장과 국제 결제 시스템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경제대기획 빚 | EBS 다큐프라임, 2018

빚은 개인과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는 금융위기와 경제적 불안정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경제대기획 빚〉은 세 명의 경제 전문가가 부채의 역사와 금융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토론하는 3부작으로, 빚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부터 미래의 대출과 금융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까지 살펴봅니다.
일본은 왜 가난해졌나 | 노구치 유키오, 2025

한때 세계적인 제조업 경쟁력과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일본이 장기 침체에 빠진 과정은 다른 국가에도 중요한 질문을 남깁니다.
일본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는 제조업의 경쟁력 변화와 정보기술 산업의 부상, 아베노믹스의 한계를 중심으로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분석하고,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재앙의 경제학 | 누리엘 루비니, 2024

현대의 경제위기는 금융시장 내부의 문제만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부채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변화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경제적 위험을 경고했던 누리엘 루비니는 2024년 강연에서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들을 설명하고, 서로 다른 위험이 연결되며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자유무역과 세계화의 적들 | 자그디시 바그와티, 2023

세계화와 자유무역은 국가 간 상품과 자본의 이동을 확대해 왔지만, 그 혜택과 비용을 둘러싼 논쟁 역시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제무역 경제학자 자그디시 바그와티는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보호무역과 세계화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며, 국제무역이 국가의 성장과 경제적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그리고 개인의 경제적 삶
국가의 경제적 성장과 개인의 부는 서로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혁신과 제도, 교육과 복지, 노동과 자산의 축적을 통해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2016

국가가 경제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자본과 노동뿐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가들의 역할도 존재합니다.
〈앙트레프레너, 경제강국의 비밀〉은 대항해시대의 네덜란드부터 산업혁명기의 영국, 현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미국까지 시대별 혁신가들의 활동을 따라가며 기업가정신과 창조적 파괴가 경제 발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합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대런 애쓰모글루, 2022

천연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모든 나라가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것은 아니며, 비슷한 지리적 조건을 가진 국가들도 서로 다른 성장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애쓰모글루는 정치·경제 제도와 국가의 성장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포용적인 제도의 중요성과 국가가 경제적 번영을 유지하거나 실패하게 되는 구조적 원인을 설명합니다.
힘든 시대의 경제학 | 에스테르 뒤플로, 2022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경제정책은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오며, 복지제도의 설계는 개인의 선택과 노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0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는 기본소득과 복지정책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의 효과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검토하며, 빈곤과 사회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선택을 설명합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 EBS·E채널, 2025

경제적 성공을 설명하는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 보면, 실제로 부를 일군 사람들의 선택과 사업 전략, 실패를 극복한 과정 역시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됩니다.
서장훈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경험한 인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도전과 좌절, 사업 기회를 발견한 순간과 자산을 축적한 과정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경제적 성공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백세부자 | EBS 다큐프라임, 2026

경제적 번영을 개인의 관점으로 좁혀 보면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를 넘어, 평생 축적한 자산으로 얼마나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도달합니다.
〈백세부자〉는 실제 은퇴 가구의 생애소득과 소비·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재정 상담을 통해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을 진단하며, 100세 시대에 필요한 자산관리와 재정 계획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경제 콘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들 작품이 다루는 질문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돈과 경제를 단순한 숫자나 투자 성과가 아닌, 인간의 선택과 사회의 제도, 역사와 국제질서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주식과 금리에 관심이 있다면 〈주식의 시대〉와 〈혼돈시대의 중앙은행〉부터, 자본주의와 돈의 구조가 궁금하다면 〈자본주의〉와 〈돈의 얼굴〉부터 감상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는데요.
경제적 불평등과 국가의 성장에 관심이 있다면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 특집〉과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통해 경제를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EBS가 제공하는 경제 다큐멘터리와 강연은 단기간의 경제 전망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다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질문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