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와 도쿄의 GU가 세 번째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며, 워크웨어와 밀리터리웨어의 실용성을 도시의 일상복으로 재해석한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패션을 더 자유롭게, GU
GU는 유니클로와 함께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로, 2006년 탄생 이후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일본어로 ‘자유’를 뜻하는 ‘지유(自由)’에서 유래했으며, ‘패션을 더 자유롭게(Fashion with More Freedom)’라는 메시지에는 가격이나 정해진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두 브랜드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지만 의류를 바라보는 방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유니클로가 ‘라이프웨어(LifeWear)’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편안함, 시대를 크게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에 집중한다면, GU는 유행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실루엣과 디자인을 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으로 제안합니다.
이러한 GU의 방향성은 기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이어지며,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미학을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Daily Expedition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Daily Expedition’으로, 특별한 목적지를 향한 여행이 아닌 도시에서 반복되는 이동과 일상적인 활동을 하나의 탐험으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컬렉션을 이끄는 엔지니어드 가먼츠는 디자이너 스즈키 다이키(Daiki Suzuki)가 미국의 클래식한 워크웨어와 밀리터리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브랜드로, 세심하게 설계된 패턴과 포켓의 배치, 실용적인 구조 안에 담긴 독특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성사된 두 브랜드의 협업은 일부 제품이 출시 직후 품절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 4월 두 번째 컬렉션을 거쳐 이번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세 번째 협업을 다룬 기사가 일본 패션 매체 WWD JAPAN의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르는 등, 정식 발매를 앞둔 이번 컬렉션에도 상당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빈티지 워크웨어의 형태를 바탕으로 겨울철 보온성과 움직임, 레이어드 스타일링까지 고려한 총 8종의 제품을 구성했습니다.
하나의 코트, 두 가지 실루엣
이번 컬렉션의 중심에는 패디드 2WAY 오버사이즈 워크 코트가 자리하며, 밑단을 안쪽으로 접어 넣는 구조를 통해 롱 코트와 짧은 커버올이라는 두 가지 실루엣을 구현했습니다.
폴리에스터 립스탑 소재의 3레이어 본딩 구조와 내부 충전재는 발수성과 방풍성, 보온성을 제공하며, 코듀로이 칼라와 큼직한 포켓은 전통적인 워크웨어의 디테일을 현대적인 아우터에 옮겨놓았습니다.
특히 기장 조절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실제 착용 방식의 변화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형태와 기능을 함께 고려하는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디자인 접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크웨어에 더해진 겨울의 질감
밀리터리 플라이트 재킷에서 출발한 코지 멜톤 파카는 빈티지 울의 질감을 연상시키는 소재와 짧은 기장, 리브로 마감한 소매 및 밑단을 조합해 둥글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후리스 유틸리티 재킷은 견고한 워크 블루종의 구조에 부드러운 보아 후리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전면과 후면에 배치한 포켓, 소매와 포켓의 이종 소재 조합을 통해 실용적인 디자인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아메리칸 워크 베스트를 재해석한 후리스 후디드 오버사이즈 베스트 역시 입체적인 후드와 멀티 포켓을 갖췄으며, 이너웨어와 가벼운 아우터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소재가 만드는 표정
1970년대 빈티지 케이블 스웨터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블 크루넥 가디건은 서로 다른 니트 조직을 패치워크처럼 연결하고 볼륨감 있는 멜란지 원사를 사용해, 단색 니트에서도 풍부한 표면과 입체적인 질감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팬츠 라인업은 1970년대 유틸리티 팬츠를 기반으로 넉넉한 비율과 기모 안감을 적용한 슈퍼 와이드 유틸리티 웜 팬츠, 클라이밍 팬츠의 구조를 보아 후리스 소재로 재구성한 후리스 와이드 웜 팬츠 두 종류로 전개됩니다.
두 제품 모두 워크웨어와 아웃도어 팬츠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일상적인 스타일링에 어울리는 여유로운 실루엣을 채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액세서리의 등장
이번 협업에서는 처음으로 액세서리 제품이 포함됐으며, 나일론과 코듀로이, 보아 소재를 조합한 2WAY 토트백이 의류에서 보여준 소재 활용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가방으로 확장했습니다.
외부에 배치한 세 개의 포켓과 내부 수납공간, 토트백과 숄더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트랩 구조는 단순한 소재의 조합을 넘어 일상적인 사용 방식까지 고려한 구성입니다.
한국에서 다시 만나는 GU
GU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진출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소개됐지만, 약 2년 만인 2020년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이후 일부 제품이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됐지만, 일본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GU 협업 컬렉션을 국내에서 직접 만나볼 기회는 제한적이었으며, 브랜드가 꾸준히 선보여 온 흥미로운 협업을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앞선 두 차례의 협업으로 인기를 확인한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GU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컬렉션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이번 발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오는 10월 26일(월)부터 판매되는 컬렉션은 총 8종으로, 국내 가격은 39,900원부터 129,000원까지입니다.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정교한 디자인과 GU의 접근성 높은 가격대가 만난 이번 컬렉션은 워크웨어의 실용성을 일상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제안합니다.







































































